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을 가능성이 제시돼 화제다.

미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의 김미영 박사는 전이성 암세포가 자가파종(self-seeding) 원리에 따라 순환계를 떠돌다 자신이 최초로 떨어져 나온 부위에 재정착한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논문을 'cell'지 최신호(12월 25일자)에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인간의 전이성 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세포에 자외선 아래서 초록빛을 내는 해파리 단백질을 붙여 쥐에 주입한 뒤 1차 종양 세포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혈류를 타고 떠도는 과정을 연구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암의 전이를 역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전이성 암세포가 떠돌다가 원래 종양이 발생했던 곳에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이성 암세포들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우연히' 처음 떨어져 나온 1차 종양을 발견하고 혈관벽을 뚫고 내려와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1차 종양이 발생했던 자리에서 방출되는 돌아오라는 신호를 포착하고 그에 따라 암이 재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암이 재정착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면역체계 신호전달 물질 인터류킨-6과 인터류킨-8, 암세포를 종양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유전자 fscn1, mmp1 등을 제어할 수 있다면 암의 재발이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서 암의 진행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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